성장 발달 3가지, 월령별 특징, 성장 장애, 대응 방법

자식이 있으신 부모님들께서 가장 관심있는 부분은 아무래도 내 자식이 잘 크고 있는걸까? 성장 발달? 하는 고민일 것입니다. 대부분 큰 문제 없이 잘 성장하고 있을테지만! 무언가 다른 또래보다 더딘것 같다거나 걱정이 되시는 분들께서 이 글을 클릭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성장 장애란 무엇인지, 대표적인 성장 발달 장애에 대해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을 빠르게 정리해볼게요~

아이의 키, 월령별 특징

키는 타고나기도 하지만 타고났어도 제대로 못 먹으면 자라지 않는다. 키는 엄마 아빠로부터 각각 1/3을 유전 받고, 나머지는 1/3은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부모가 크면 아이도 클 확률이 높다. 부모가 작으면 아이도 작을 확률이 높다. 아이의 키가 작다고 생각되면 키와 몸무게를 잰 다음 같은 개월, 같은 성별을 가진 아이 중에서 몇 번째 정도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100명 중에서 세 번째도 안 되거나 세 살이 넘은 아이가 1년에 4cm도 자라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남아의 경우 평균 3.3kg 여아의 경우 3.2kg 몸무게로 태어난다. 아기는 근육이 거의 없기 때문에 물건을 쥐며 대부분 떨어트린다. 모로 반사 현상을 겪는다. 1개월 정도가 지나면 엄마를 알아볼 수 있다. 이 시기에는 끊임없이 꼬물거린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갓 태어난 신생아의 위장 크기는 호두 알맹이보다 더 작은 크기이다.

에너지 소비량이 많다 보니 2시간에 한 번씩 수유해야 하고 수시로 잠을 자며 에너지를 비축한다. 잠과 수유 시간은 아기 성장 발달의 주된 원동력이 된다. 잘 먹고 푹 자는 것만으로도 신생아의 키와 몸무게는 부쩍 늘어난다. 태어난 후 1주일간은 170~280g 정도 몸무게가 줄어든다. 몸 안에 있던 수분과 배내똥이 배출되는 것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성장 발달 3가지, 월령별 특징, 성장 장애, 대응 방법

만 2개월

만 2개월이 되면 신생아 시기보다 근육이 발달한다. 손과 발을 계속 사용한다. 생후 1개월간 눈에 띄게 체형이 커진 아기는 2개월에 접어들면 이전만큼 빠른 속도로 체중이 붇진 않는다. 이 시기부터 성장 발달의 개인차가 두드러진다. 아직 완벽히 목을 가누지는 못하지만 뒤집어 놓으면 몸을 일으키려고 하기도 하고 머리를 들고 돌리기도 한다. 손가락 놀이를 한다.

3개월 미만

3개월 미만의 아기들은 장벽이 얇고 장의 근육 조직도 연약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신생아 배앓이라 불리는 영아산통 역시 아기의 소화기관이 미숙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수유 시 아기가 삼킨 공기 때문에 소화가 잘 안되기도 한다.

4개월

4개월이 지나면 아기의 신체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다. 이때 아기의 시야는 이전과 달라진다. 이에 따라 주변에 대한 자극과 반응이 활발해진다. 시력에 원근감이 생겨 사물이 얼마나 멀리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청력이 발달해 새로운 소리에 재빨리 반응을 보이게 된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알 수 있다. 아기의 뇌가 가장 빠른 속도로 자란다. 4~6개월쯤 숨구멍의 크기가 가장 커지고 생후 14~18개월 사이에 완전히 닫힌다.

생후 6개월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아기는 손놀림과 몸동작이 비교적 정확해진다. 가장 큰 특징은 엎드린 상태에서 발로 밀어젖히며 전진하는 배밀이가 활발해지고 기기 시작한다. 베개로 받쳐주면 혼자 않을 수 있고, 팔을 잡아 일으키면 다리 힘으로 일어설 수도 있다. 모체로 받은 면역력이 감소한다. 아기는 여러 종류의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접촉하면서 자신의 면역 기능을 키워가는데, 면역 기능이 저하되면 아토피, 알레르기질환, 감기 등에 노출되기 쉽다.

성장 장애

정상적 성장

아이의 각 성장 단계별로 정상적인 성장 발달 범위가 있습니다. 시기별 보통의 성장 정도를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영유아기 중 ‘출생 ~ 12개월’에는 24cm, 12~24개월에는 10cm, 24~36개월에는 8cm 정도 성장하게 되고 소아기에는 1년에 6cm 그리고 사춘기 시작까지 점차 성장 폭은 감소할 것입니다. 청소년기에는 사춘기 동안 성인 키의 15% 성장하게 되고 이 시기가 아이의 일생 중 최고 성장 속도를 보이는 시기입니다.

그렇다면 각 시기별 성장 장애에 대해 간단히 알아볼까요?

1) 태아기

태아 발달의 중요한 시기에 발생하는 손상으로 엄마로 부터 공급되는 영양 결핍이 발생할 경우 생깁니다. 이러한 경우 영구적인 대사 변화를 초래할 수 있고 출생 초기의 성장을 제한하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2) 영아기

출생 시 아이의 신장은 자궁 내 환경 영향을 반영하고 평균 부모 키와의 상관 관계가 있습니다. 또 유전자형에 영향을 받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임신성당뇨가 있으셨던 산모의 아이는 보통 신장이 크고 무게도 많이 나가게 됩니다. 그렇다고 출생시 아이의 신장이 정상 범위에서 떨어져 있다고 무조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첫 2년 동안 catch up/down 성장 발달을 하고이후에는 유전적 영향에 의한 각자의 성장 경과를 따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아이의 만 2살 때 크기는 부모키와 큰 연관성을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3) 소아기

소아기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은 갑상선 호르몬(결핍 시 영아기 때부터 표가 남)과 성장호르몬(단독 결핍이면 크게 표가 안남)이 있습니다. 성장의 중요 결정인자로 생각되는 시기이며 성장호르몬 축의 이상이 발견되는 시기기도 합니다.

4) 사춘기

남아에서 여아보다 사춘기 시작이 2년정도 늦습니다.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더 크게 성장하는 것은 바로 이 2년의 차이와도 관련이 있는데요. 2년간의 사춘기 이전 성장으로 남자 아이는 8~10cm 더 성장하고 사춘기에도 여자 아이보다 3~5cm 더 성장 발달하여 최종 성인 키에서 12.5cm 내외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키는 양측 부모의 평균이 아닐까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실제로는 한 쪽의 특성에 쏠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성장 장애

혹시 나의 아이가 성장 장애가 있는게 아닐까?하고 걱정되신다면 여기에서 해당 사항이 있는지 살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혹은 이미 병원에서 성장 장애명을 진단 받으신 경우에도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 1차성 성장 장애

1) 연골무형성증 achondroplasia

FGFR3라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해 연골의 골격형성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입니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터너증후군 Turner syndrome

아마 성장장애 중 가장 많이 들어보신 질병일 수 있는데 역시 염색체의 이상으로 인해 나타납니다. 염색체 검사 결과 45X(가장 주요한 경우)로 나타나거나(X 염색체가 하나 없음) 45X/46XX, 45X/46Xi(Xq)(mosaic)인 경우도 있습니다.(이 경우들은 특징이 덜 나타남) 터너증후군이 있을 경우 좌심 부위 심장병, 저신장(영아기부터 성장 발달 지연, 3세경에는 키가 –3SD 까지 감소, 3~14세 사이에 지속적인 성장 감소, 사춘기 성장 증가 없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터너증후군 환자의 경우 최종 성인 키가 142~146.8cm로 형성됩니다.

3) Noonan syndrome

터너증후군과 유사한 표현형을 보이며(염색체 핵형은 정상) 우심 부위의 심장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터너증후군과 달리 성염색체가 아닌 상염색체의 이상인 경우입니다. 두눈먼거리증, 낮은 콧등, 안검하수증, 처지고 비정상적으로 돌아간 귀이 보여지는 표현형입니다.

4) 프래더윌리 증후군 Prader-willi syndrome

프래더윌리 증후군의 경우 저체중, 근육 긴장 저하(수유곤란), 식욕 증가, 비만 합병증 등이 나타납니다. 자궁내 성장 지연으로 부당경량아로 출생될 수 있는데, 출생 체중 및 키가 –2SD 미만 or 3백분위수미만(100명 중 앞에서 3번째보다 작음)로 나타납니다. 85~90%는 4세까지 따라잡기 성장을 보이며, 일부는 비만이 발생합니다. 10~15%는 지속적 성장 장애를 보일 수 있습니다.

5) 가족성 저신장

통 부모의 키가 작은 경우 나타납니다. 출생 시 일반적으로 작으나, 정상이더라도 6~18개월에서 성장이 5백분위수 미만으로 감소하고 2~3세이후 정상 성장 속도 유지합니다. 키는 작으나 고유성장곡선을 따라가 역연령과 골연령이 일치합니다. 사춘기 지연은 없고, 성장장애의 다른 원인이 없습니다.

* 2차성 성장장애

1) 만성질환으로 인한 성장 발달 장애

영양불량, 만성염증, 조직의 저산소증, 산염기장애, 치료제로 인해 발생합니다.

2) 정신 사회적 왜소증

시상하부가 뇌하수체를 자극하지 못하여 GH, ACTH 분비가 억제되어 나타납니다.

3) 체질적 성장 지연

정상 출생 체중(첫 4~12개월 정상 성장, 1~3살 성장 발달 저하, 3살까지 정 상 성장속도 회복)을 가집니다. 또한 정상 상하절비를 가지지만 사춘기가 지연되고 골연령이 역연령보다 작은 양상을 보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4) 뇌하수체 저신장

  • 선천성 : 뇌하수체 무형성, 형성저하증, 중격시신경이형성, 중앙선 안 면 기형, 성장 발달 호르몬 관련 유전자 결함
  • 후천성 : 종양,두개강방사선조사,외상,혈관병변,수술후,뇌막 염, 결핵, 정신사회적 박탈
  • 특발성 : 시상하부(-) or 뇌하수체 이상(-), 주산기 과거력(골반위 분 만, 분만 지연, 조기 분만), 뇌하수체, 시상하부의 기능적 손상

성장 발달 대응

내 아이만 느린건 아닐까?

아이를 키우다 보면 주변의 또래 아이와 내 아이를 비교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문화센터를 다닌다거나 이웃에 또래 아이가 많은 경우에는 안그러려고 해도 비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문화센터를 다니면서 ‘내 아이는 왜 다른 아이보다 키가 작지?’ 라던가 ‘왜 아직 말을 못할까?’ 하는 등의 비교를 하게되어 조바심이 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성장 발달의 정상 범위는 생각보다 많이 넓은데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천천히 그리고 각자의 ‘성장 시간표’대로 성장 발달을 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운동발달이 다른 아이들보다 빠르고 또 어떤 아이는 정서적 발달이 더 빠르기도 합니다. 종종 운동능력이 먼저 발달하는 아이는 언어 발달이 다소 늦는 경우도 있고, 언어가 먼저 발달하는 경우에는 신체 발달이 늦기도 합니다.

따라서 내 아이의 느린 성장 발달에 조바심을 내기보다는 내 아이를 믿고 지켜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나치게 비교하고 부족한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무리하게 연습 시켜 아이를 불안하게 하고 스트레스 받게 만든다면 발달이 더 늦어지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잘못하면 이때 받은 상처가 평생 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두돌 이전에 발생하던 이러한 성장 발달 차이는 만 세살 정도되면 거의 모두 비슷해지게되니 그렇게 조바심을 낼 필요도 없습니다.

성장 발달 3가지, 월령별 특징, 성장 장애, 대응 방법

성장 발달의 특성

성장 발달은 다양한 영역과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 능력 수준은 식탁에 앉아서 먹거나 어떤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지, 다른 아이들과 얼마나 잘 어울릴 수 있는지를 결정합니다.

또한 성장 발달 속도와 방식에는 유전적 요인이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근육의 발달 속도는 유전적인데요. 아이들 중 절반 정도는 13개월 안에 걷지만 부모중 한 사람이 늦게 걸었다면 또래에 비해 늦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래 아이들만큼 뛰고 달리는 것이 서툴었더라도 세 돌이 되면 그 차이는 거의 없어지게 되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성장 발달은 앞으로 전진하다가 후퇴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잘 걷던 아이가 심하게 넘어져 다치게 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걷는 것에 겁을 먹고 내일 부터는 잘 걷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게 원래대로 돌아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부모의 역할

아이의 성장 발달 시기에 부모는 아이를 잘 관찰하여 아이가 다음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는지 알아보고 자연스러운 발달을 도와주는것이 좋습니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아이가 준비되었다는 신호를 보일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은데요.

아이가 자기의 성장 발달 속도를 인지하고 스스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면서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아이가 하려는 행동을 위험하지만 않다면 막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아이가 맘껏 활동할 수 있도록 아이 주변의 위험한 물건은 치우고 안전한 환경으로 조성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주의할 점은 아이가 새로운 도전 과정에서 극도의 좌절감이나 격한 감정에 빠져 있다면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는 점인데요.

안아 달래거나 안되는 부분을 도와주거나 주위를 환기시키는 등 부정적인 감정에서 더 깊게 들어가지 않도록 도와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성공 과정을 아낌없이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는 등을 떠미는 교사가 아니라 사려 깊은 안내자가 되어야 합니다. 초조해 하면서 억지로 등을 떠밀지 말고 아이의 속도를 인정하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는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너무 늦는다고 생각되면 영유아 검진 등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하였을때 의사 선생님과 상담해보시면 됩니다.

아이는 계속 변하는데요. 우리는 그 과정을 조절하거나 막을 수 없습니다. 또 막으려고 해서도 안됩니다. 하지만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바꿀 수 있습니다. 변화의 속성과 속도를 이해하고 그 변화를 즐겨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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